‘반지의 제왕’ 안정환(32)이 8년 만에 프로축구 부산에 복귀했다.
부산은 20일 “수원 공격수로 뛰던 안정환과 기본 계약기간 1년으로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에는 ‘1년+α’ 조항이 붙어 있어 활약 여부에 따라 계약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할 전망. 부산은 대신 북한 축구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안영학(30)을 수원으로 보내기로 했다. 둘의 이적료는 서로 상계키로 수원과 합의했다.
부산 안병모 단장은 “장기 계약은 힘들지만 믿고 가자는 의미에서 활약이 좋으면 계약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지난 17일 처음 당사자와 만나 의견을 맞췄고, 단장이기 이전에 안정환의 팬으로서 최대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안정환도 구단을 통해 “먼저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기존 선수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훈련에만 전념해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 진출하면서 부산을 떠난 안정환은 이로써 8년 만에 친정팀 부산으로 복귀했다. 안정환은 지난 1998년 부산 대우에 입단,K-리그 팬 몰이를 주도했고 이듬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01-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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