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또 헛방 날리나…

거포 또 헛방 날리나…

김영중 기자
입력 2008-01-10 00:00
수정 2008-0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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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살 뻗친 한국 대표팀의 4번타자’

프로야구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따낸 김동주(32)가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채 일본 진출을 노렸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산케이스포츠는 9일 인터넷판을 통해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가 김동주의 입단 제의를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구단들이 이날 현재 외국인 선수 영입을 대부분 마무리한 데다 한국의 FA 계약 만료기한이 15일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아 다른 구단을 물색할 시간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이날 오후 입단 조건을 더욱 낮춰 요코하마와 마지막 협상을 벌였고 구단측은 10일 오전 최종 답변을 주기로 해 극적 반전의 여지는 남아 있다. 요코하마가 그의 제안을 극적으로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한국 슬러거의 자존심을 내팽개친 잘못은 두고두고 상처로 남게 됐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김동주는 에이전트의 말만 믿고 지난 6일 일본으로 극비 출국하는 등 일본행에 ‘올인’하는 모습이었다.

두산도 김동주가 일본행을 고집하자 고민에 빠졌다. 김동주는 두산의 두말할 필요없는 프랜차이즈 스타. 요코하마와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김동주의 자존심도 어느 정도 살려주고 구단의 체면도 살리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앞서 역대 FA 최고액(4년간 62억원)을 제의했던 두산은 김동주가 일본 진출에 무게를 두며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자 구단의 권위를 훼손했다며 태도를 180도 바꿨다. 구단은 지난해 말 “이미 제시했던 카드를 철회한다.”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KT에 제시한 프로야구 가입금 60억원보다 김동주의 몸값이 많다는 여론의 질책에 생긴 부담도 한몫 했다. 이에 따라 몸값 ‘거품빼기’에 나서기로 한 것.

두산은 “FA 협상 만료 시한까지 계약이 늦춰질수록 몸값은 깎인다.”며 김동주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따라서 그의 몸값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일본행이 안 되면 두산에 남겠다.”던 김동주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갈수록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8-01-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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