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잉글랜드 ‘히딩크 마법’에 울다

[유로 2008] 잉글랜드 ‘히딩크 마법’에 울다

전광삼 기자
입력 2007-11-23 00:00
수정 2007-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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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히딩크 매직’에 눈물을 떨궜다.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은 패배 뒤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버텼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22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 그를 패배 하루도 안돼 해임해 버렸다고 BBC가 보도했다.

매클라렌 감독 등 지도부 해임

매클라렌 감독과 동시에 테리 베너블스 수석코치도 만장일치로, 즉시 해임됐다. 축구협회는 또 잉글랜드 각급 축구대표팀 지도부를 전면 쇄신키로 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패배의 충격을 얼마나 크게 받아들이는지 보여 준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던 데이비드 베컴도 충격에 젖어 “아무 할 말이 없다.”며 “우리는 팬들의 질책을 들을 성적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21일 밤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유럽선수권)2008 E조 예선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에 2-3으로 져 승점 1차로 본선 티켓을 러시아에 내줬다. 비기기만 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잉글랜드는 의외의 일격을 당하며 1984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에 충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크로아티아에 져 승점 1점차 탈락

잉글랜드는 전반 8분 니코 크리니차르(포츠머스)의 중거리포에 속절없이 선제골을 내주고 6분 뒤 이비차 올리치(함부르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11분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페널티킥골을 시작으로 추격을 시작한 잉글랜드는 후반 20분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의 오른쪽 크로스를 피터 크라우치(리버풀)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트래핑한 뒤 강슛, 동점골을 터트리며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하지만 12분 뒤 믈라덴 페트리치의 왼발 중거리포가 작렬하며 잉글랜드의 본선행 꿈은 무참히 짓밟혔다.

반면 거스 히딩크(61) 감독이 이끄는 같은 E조의 러시아는 전반 39분 터진 시체프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조 꼴찌 안도라에 1-0으로 승리,7승3무2패(승점 24)로 극적으로 본선에 뛰어드는 ‘매직’을 재현했다. 바로 앞 경기에서 이스라엘에 생각지도 않은 일격을 맞을 때만 해도 히딩크 매직이 풀린 것 같았지만 위기마다 일어서는 저력이 다시 빛을 발했다.

한편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10개국 외에 A조 포르투갈,C조 터키,F조에선 스웨덴이 본선행 막차를 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11-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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