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선임작업이 다시 ‘장고(長考) 모드’로 돌아섰다.
당초 7일 저녁 비공식 간담을 갖고 내국인이냐 외국인이냐 가닥을 잡겠다고 했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영무)가 이날 점심 무렵부터 축구회관에서 정식 회의를 열어 3시간 격론을 벌였다. 그러나 이영무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 심사숙고하고 있다. 후보자 평가를 더 깊이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군 윤곽이 드러났느냐.’는 질문에 “후보군 압축은 아직 안 됐다.”면서 “전에 얘기했듯이 이달 말까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위는 이미 압축된 국내파 5명과 해외파 5명 등의 장단점을 정밀 평가했지만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술위원도 “아직 결정되거나 공개할 만한 내용이 없다.”면서 선임 절차가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기술위가 이처럼 페이스 조절에 들어가게 된 것은 섣불리 협상대상자를 압축했다가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당사자가 협상을 파기하는 등 스스로 발목을 붙잡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해외파 대표선수들은 다음달까지 리그 경기가 한창이고 국내 선수들도 다음달 초 짧은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어차피 대표팀 조기 소집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후보대상자 선정, 다음달 초 접촉 순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11-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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