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김재현 vs 이병규 ‘안면몰수’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김재현 vs 이병규 ‘안면몰수’

김영중 기자
입력 2007-11-07 00:00
수정 2007-11-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동지에서 적으로’

한국프로야구 LG에서 8년간 한솥밥을 먹던 SK의 김재현(32)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의 이병규(33)가 일본에서 충돌한다. 아시아 최강 팀을 가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8일 도쿄돔이 무대.

팀의 해결사인 둘은 김성근 SK 감독이 2002년 LG를 이끌 때 최강의 좌타라인으로 명성을 날렸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아픈 인연이 있다. 당시 김재현은 아직도 건재한 배트 스피드로 장타를 만들어냈고, 이병규는 날아오는 공에 맞춰 안타를 생산하는 기교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에서는 부진했다가 ‘가을의 잔치’에서 진가를 드러내며 부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현은 1994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얼떨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본 뒤 1997·1998·2002년 3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13년 만에 두번째 우승반지를 끼었다.

정규시즌 타율이 .198로 부진, 주전 자리도 꿰차지 못한 김재현은 한국시리즈에서 23타수 8안타(타율 .348) 2홈런 4타점 5득점으로 팀이 2연패 뒤 4연승의 기적을 연출하는 데 주연을 맡았다. 당연히 최우수선수(MVP)는 그의 몫.

김재현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많은 야구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병규도 정규시즌 타율이 .262에 그치며 2군행의 수모도 겪었지만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고비 때마다 대포를 가동,3홈런 11타점으로 팀이 1954년 이후 53년 만에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한몫했다. 국내에서 끼어보지 못한 우승반지의 한도 풀었다. 함께 구슬땀을 흘리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적으로 싸워야 하는 운명에 처한 둘에게 김성근 감독의 “LG에서 함께할 때 3·4번이었는데 참 흥미로울 것 같다.”는 말처럼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재현은 동료들과 6일 일본에 도착, 오후 3시 도쿄돔에서 러닝과 스트레칭, 캐치볼로 몸을 푼 뒤 가볍게 수비와 타격 연습을 2시간 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보다 하루 먼저 일본에 도착, 지바에서 롯데 관계자들을 만난 뒤 이날 오후 도쿄돔호텔에서 4개국 감독 회의를 갖고 전의를 다졌다.

코나미컵은 올해 세번째로 지금까지 일본의 독무대. 삼성이 2005년 첫 대회에서 지바 롯데에 밀려 2위, 지난해엔 타이완 라뉴에도 패해 3위에 그쳤다. 우승은 니혼햄이 차지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7-11-07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