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골프(PGA) 투어 두 번째 플레이오프(PO) 대회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황제’ 타이거 우즈(32)를 꺾고 우승한 ‘왼손잡이’ 필 미켈슨(37·이상 미국)이 6일 밤 개막하는 세 번째 대회 BMW챔피언십 출전을 단호히 포기했다.
부상 때문이 아니다. 가족 사랑 때문이다.“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불참 의사를 보였던 미켈슨은 결국 5일 투어 사무국에 정식으로 출전 포기를 통보했다.
페덱스 포인트 1위인 그가 분수령인 3차 대회에 출전만 했어도 무려 1000만달러의 PO 상금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미켈슨은 PGA 투어 선수들 가운데 가족 사랑의 대명사다. 그가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은 통산 32승을 거둔 빼어난 솜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족 사랑을 빼놓을 수 없다.
우승할 때마다 세 아이에게 둘러싸여 웃음을 짓는 그의 모습은 스포트라이트를 줄곧 받았다.
미켈슨은 부인의 산후 조리를 돕기 위해, 자녀들의 생일이 있을 때 거액의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를 과감히 포기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어떤 때는 대회 기간 자가용 비행기로 대회장에 나갔다가 저녁에는 집이 있는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래서 미켈슨을 두고 “왼손에는 골프채를, 오른손에는 가족 사랑을 들고 다닌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한편 미켈슨이 불참하는 바람에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우즈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최경주는 6일 오후 10시33분 BMW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우즈, 스티브 스트리커(40·미국)와 한 조로 티오프한다.
플레이오프 대회에서는 흥행을 위해 페덱스 포인트 랭킹 상위 선수들을 한조로 묶는데 미켈슨에 이어 스트리커, 우즈, 최경주가 2∼4위를 달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