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라운드 사망…슬픈 세계 축구계

또 그라운드 사망…슬픈 세계 축구계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8-30 00:00
수정 2007-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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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왼쪽 윙백 안토니오 푸에르타(23)가 경기 도중 쓰러진 지 사흘 만에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푸에르타는 지난 26일 헤타페와 가진 07∼08시즌 개막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곧 정신을 차리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지만 라커룸에서 다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결국 28일 밤 사망했다. 병원측은 지속적인 심장마비로 인한 장기와 뇌 손상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세비야 유소년팀 출신인 푸에르타는 04∼05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로 한 차례 선발된 적이 있는 유망주. 특히 그의 여자 친구가 다음달 출산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세비야는 이날 새벽 열릴 예정이던 그리스 AEK아테네와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원정경기를 다음달 3일로 연기했다. 유럽의 다른 클럽들도 일제히 추모의 뜻을 보였다.

영국에서도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새벽 노팅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칼링컵 3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레스터 시티의 수비수 클리브 클라크가 전반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의식은 되찾았다.

축구 선수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는 종종 일어난다.2003년 프랑스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카메룬 축구국가대표 비비엔 푀가 돌연사했고,2004년 1월에도 포르투갈 벤피카의 헝가리 출신 스트라이커 미클로스 페헤르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2001년 8월엔 러시아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머리를 부딪쳐 쓰러졌던 CSKA모스크바의 골키퍼 세르게이 페르쿤(당시 23세)이 열흘 만에 사망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의무분과위원장인 윤영설(연세대 교수) 박사는 “선진 축구는 빠른 공수 전환과 강력한 압박을 요구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면서 “특히 선천적으로 심장계통이 약한 선수들에겐 무리한 운동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후 대처보다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축구협회에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년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는 등록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전도·심장초음파·운동부하 검사 등을 의무적으로 실시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8-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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