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25일 스타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25일 스타트

입력 2007-08-23 00:00
수정 2007-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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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는… 그들이 달려온다

‘세계의 건각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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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부터 새달 2일까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전세계 60억명이 시청하는, 월드컵과 함께 단일종목 최고의 이벤트. 역시 최대 관심거리는 세계기록 경신 여부가 주목되는 남자 100m의 ‘총알탄 사나이’ 경쟁이다.

파월-가이 숙명의 대결

현 남자 100m 세계기록은 2005년 6월 팀 몽고메리(미국)의 기록을 100분의1초 앞당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의 9초77로, 이제 그 벽이 무너질 때가 됐다.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25살 동갑내기 타이슨 가이(미국). 둘의 대결 구도는 칼 루이스-벤 존슨, 르로이 버렐-도노반 베일리처럼 기록 경신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월은 지금까지 공식 인정받은 9초70대 기록만 28차례.9초80대를 넘어선 3차례 역시 파월이 유일하게 갖고 있다.

그러나 올해 최고기록은 9초90으로 처진 데다 큰 대회일수록 약한 징크스를 보여 가이로 하여금 곁눈질을 하게 만든다. 제시 오웬스, 루이스, 모리스 그린 등 미국 스프린터의 계보를 이을 가이는 지난 5월과 6월 9초70대 기록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6월 리복 그랑프리대회 때는 세계기록보다 빠른 9초76을 작성했지만 뒷바람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가이는 100m 말고도 200m,400m 계주 등 3관왕을 벼른다.

‘미녀새’ 훨훨 날까

2년 전 헬싱키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마의 5m벽’을 넘어 세계기록(5.01m)을 작성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자기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관심. 올해 자신의 최고기록은 4.91m.4.88m까지 따라붙은 제니퍼 스튜친스키(미국)는 최근 부상당해 제 실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신바예바는 “오사카에서 평생 잊지 못할 도약을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2003년 파리와 헬싱키 대회 패권을 잇달아 차지한 400m의 제레미 와리너(미국)도 변변한 라이벌이 없어 3연패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마라톤 강국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개막 첫날로 밀려난 남자마라톤은 베이징올림픽 금 후보들이 대거 빠져 김빠진 형국.

3연패를 노리는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의 각축이 볼 만하다.

■ 한국 무얼 준비하나

이번 대회에 11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육상은 역대 최약체로 꾸려졌다.

창던지기의 박재명은 부상으로 포기했고 마라톤의 이봉주 등은 베이징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2003년 파리대회 경험자인 이명승을 최고참으로, 박주영(이상 국군체육부대)과 김영춘(서울시청)이 국제대회 첫 경험에 나선다.10종경기와 여자 멀리뛰기도 처녀 출전이다. 남자 100m의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은 기준기록 미달로 나오지 못한다.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남자 경보 20㎞. 남자 세단뛰기에서 결승 진출을 노리는 방콕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김덕현의 투혼에도 희망을 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모든 시계를 2011년 대구세계육상에 맞췄다. 서상택 총무이사는 “될성부른 가지와 그렇지 않은 가지를 구분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어떤 종목에 투자를 집중할지 엄밀히 판단하겠다는 것. 일본이 남자마라톤을 제쳐놓고 여자마라톤을 10년간 집중 육성, 세계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실업팀에 1∼2명씩 나누어져 있는 선수들을 연맹 차원에서 강력히 지원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신필렬 회장은 이번 대회에 전략종목의 외국인 코치 영입, 국내 지도자 교육프로그램 도입,2011년 대표 선수의 유학 장소와 담당자 물색, 대회운영 노하우 수집, 팬서비스 연구 등 다섯 가지 과제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연맹은 140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오사카대회 폐막후 ‘창의적인 선택과 집중’이 핵심인 경기력 향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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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8-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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