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티박스에서 티샷 순서를 정하던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과 박남신(48·테일러메이드)의 나이차는 꼭 곱절이다. 하나가 지난해 상금왕을 거머쥔,‘떠오르는 태양’이라면 또 다른 하나는 지난 7년 동안 단 1개의 우승컵도 챙기지 못한 ‘지는 태양’. 더욱이 올시즌 4개 대회 정상을 모두 20대가 밟았던 터다. 그러나 ‘노장’은 아직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아이언샷의 귀재’ 박남신이 3일 경기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동코스(파7·.6750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언더파에 그친 강경남과 5언더파 28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그림같은 3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7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21번째 밟은 그린 정상.
3언더파로 출발,2타를 줄여 4위로 마지막 홀을 마친 박남신은 우승을 거의 확정한 1타차 선두 강경남이 짧은 1m짜리 파퍼트에 실패하는 바람에 연장에 돌입했다. 나란히 세컨드샷을 그린 바로 뒷편 러프에 떨군 박남신은 강경남이 2퍼트 보기로 홀아웃하자 칩샷을 가볍게 핀 3m 거리에 붙인 뒤 천금같은 파퍼트를 떨궈 7년만의 우승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박남신은 “7년 전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 이후 성적이 부진했고, 올해도 겨우 턱걸이로 투어에 합류했는데 오늘 우승으로 날아갈 것 같다.”면서 “내 우승은 관록파가 아직 살아있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아이언샷의 귀재’ 박남신이 3일 경기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동코스(파7·.6750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SBS코리언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1언더파에 그친 강경남과 5언더파 283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그림같은 3m짜리 파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7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21번째 밟은 그린 정상.
3언더파로 출발,2타를 줄여 4위로 마지막 홀을 마친 박남신은 우승을 거의 확정한 1타차 선두 강경남이 짧은 1m짜리 파퍼트에 실패하는 바람에 연장에 돌입했다. 나란히 세컨드샷을 그린 바로 뒷편 러프에 떨군 박남신은 강경남이 2퍼트 보기로 홀아웃하자 칩샷을 가볍게 핀 3m 거리에 붙인 뒤 천금같은 파퍼트를 떨궈 7년만의 우승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박남신은 “7년 전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 이후 성적이 부진했고, 올해도 겨우 턱걸이로 투어에 합류했는데 오늘 우승으로 날아갈 것 같다.”면서 “내 우승은 관록파가 아직 살아있다는 데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6-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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