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존스(KT&G)가 눈을 가리고 자유투를 던진다.178㎝의 김승현(오리온스)과 207㎝의 서장훈(삼성)이 서로 밀착수비를 한다. 김승현이 서장훈의 슛을 찍어 눌러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국내 최고 포인트가드를 다투는 김승현과 신기성(KTF)이 서로 어시스트하며 득점을 낚는다. 방성윤(SK)이 유니폼 속에 공을 넣고 배를 내밀며 심판에게 애교 섞인 항의를 한다.
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선 별들이 수놓는 진기명기가 쏟아졌다.3점포 7개를 가동하며 27점을 뽑아낸 조상현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조상현은 기자단 투표 65표 가운데 32표를 받았다.
조상현과 올스타전 최초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크리스 윌리엄스(23점 14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운 드림팀(동부 모비스 오리온스 LG KTF)이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T&G KCC)을 128-120으로 제압했다.11회째를 맞은 올스타전에서 토종 별이 MVP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조상현은 “윌리엄스가 잘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상을 받아 영광”이라면서 “상금(500만원)은 좋은 일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03-0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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