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청보→태평양→현대

삼미→청보→태평양→현대

홍지민 기자
입력 2007-01-16 00:00
수정 2007-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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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야구단 변천사 현대가 농협에 매각되면 국내 프로야구 26년 역사에서 5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운명을 맞게 된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모기업이 철강과 해운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인천을 연고로 야구판에 뛰어들었다.83년 재일교포 투수 ‘너구리’ 장명부를 앞세워 3위에 올라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85년 모기업이 자금난에 부딪히자 70억원에 청보산업에 매각된다.

당시 청보는 50대 기업에 들지 못하는 생소한 기업이었으나, 야구단 이름을 청보 핀토스(조랑말)로 하고 85년 후기리그부터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청보는 불과 2년 반 만에 외환은행 자금 관리에 들어갔다. 결국 87년 10월 태평약화학이 50억원을 주고 청보 핀토스를 매입했다.

이후 9년 동안 태평양 돌핀스 시대가 열린다. 박정현, 최창호, 정명원 등을 앞세워 ‘투수 왕국’이라는 명성을 얻었고,89년 3위,94년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태평양 돌핀스는 95년 8월 역대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인 470억원에 현대에 팔렸다. 거액으로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현대는 현대 유니콘스로 이름을 바꾸고 공격적인 운영으로 2006년까지 11년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4개나 수집, 신흥 명문으로 떠올랐다. 창단 3년째인 98년 첫 우승을 했으나,2000년 인천을 떠나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하지만 IMF 위기의 파고가 높았다.2001년 모기업인 하이닉스반도체가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넘어갔다. 수원을 거쳐 서울로 입성하려던 현대의 계획이 좌절됐다. 현대 유니콘스는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계열사 등의 자금으로 생명을 이어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01-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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