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가 당시의 글이다. 당시 필자는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지난주 국제 e스포츠 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열렸다.e스포츠? 비슷한 발제가 있었다. 컴퓨터 게임이 스포츠가 될 수 있는가? 지난주 세미나의 해외 참석자들은 별 신경을 안 썼다. 스포츠? 게임? 어찌되었건 비즈니스만 되면 만사형통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논법이었다.
다만 중국은 오래 전부터 바둑은 한국으로 따지면 전국체전에 포함되는 종목이었고 e스포츠 역시 현재 체육으로 관리되고 있다.
e스포츠가 스포츠로 인정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는 국가 경제의 문제다. 바둑도 마찬가지다. 바둑이 체육으로 힘쓰길 원하고 e스포츠가 전혀 스포츠처럼 보이지도 않는데 스포츠란 이름을 쓰고 있는 이유는 스포츠란 이름을 붙이면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스포츠란 이름이 없을 때보다 쉬워 보이리란 현실, 또는 착각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그런 착각과 현실은 반대쪽에서도 보인다. 체육학계와 체육단체는 90% 이상이 바둑 또는 e스포츠의 체육 편입에 반대한다. 외연의 확장, 속칭 ‘나와바리’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서 찬성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모두 개인 또는 자기 영역의 이권을 지키거나 키우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해묵은 질문을 다시 해보자. 올림픽 금메달이 중요한가, 월드컵 4강이 중요한가?아니면 세계 최강이라는 야구 강국 미국과 일본을 이긴 야구가 더 중요한가?
여기에 대한 대답과 주장을 할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비인기 종목을 육성해야 한다는 말도 있고, 인기 있는 스포츠를 살리는 게 남는 장사란 주장도 있다. 현재의 중국을 설계한 덩샤오핑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 고양이가 좋은 고양이라고 했다. 체육도 같다. 현재의 체육은 레저와 운동을 포괄하고 있다. 바둑과 e스포츠가 스포츠인가 아닌가의 논쟁은 부질없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tycobb@sports2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