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작렬

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작렬

홍지민 기자
입력 2006-09-18 00:00
수정 2006-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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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경기라 더욱 기뻐” 평점 7점

“첫 골을 넣어 기쁘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골을 넣어 더 기쁘다.”

설기현
설기현
16일 밤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스타디움은 ‘저격수’ 설기현(27)의 성공시대를 예고한 무대였다.‘신형 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상 공백으로 아쉬움을 느낀 한국 팬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득점포를 가동한 것. 빅리그 무대를 밟은 지 5경기,345분 만이며 박지성에 이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2호 골이다.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FC-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전반 25분 레딩의 스트라이커 르로이 리타(24)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다 넘어지며 반대편에 있던 설기현에게 공을 건넸다. 슈팅 기회를 차단하려 상대 수비수가 막아서자 아크 쪽으로 공을 돌려놓고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다. 대각선으로 날아간 공은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설기현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프리미어리그 마수걸이 골이자, 팀에 원정 2연패 뒤 첫 승을 안긴 값진 결승골이었다.

레딩은 이날 06∼07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설기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승점 9(3승2패)로 6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설기현도 빅리그 첫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뽑아낸 뒤 2경기에서 침묵을 지키다 득점포를 터뜨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앞서 설기현은 전반 7분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레딩은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킥오프와 함께 하프라인에서 미드필더 보비 콘베이(23)가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주포 케빈 도일(23)이 11초 만에 선제골을 뽑아낸 것. 이후 파상공세를 펼치다 설기현이 골을 보탰다. 레딩은 후반 16분 셰필드 스트라이커 롭 헐스(27)에게 골을 내주자 리타와 설기현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글렌 리틀과 브린야르 군나르손(이상 31)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 셰필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선제골을 넣은 도일(평점 8)에 이어 설기현에게 “좋은 골을 넣었다.”며 평점 7을 줬다.

설기현은 “선제골이 예상외로 빨리 나와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내게 찬스가 온 걸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켜 기쁘다.”고 말했다. 또 박지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없게 돼 아쉽다.”면서 “회복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9-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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