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5)가 귀중한 페널티킥을 실축, 한·중·일 프로축구 왕중왕을 향한 K-리그 울산의 발걸음이 버거워졌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은 2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3챔피언스컵 2006’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의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울산은 지난해 J리그 컵대회 우승팀 지바를 맞아 먼저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전반 24분과 42분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3)과 이천수가 연달아 상대 골망을 흔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한 셈.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방심한 탓인지 수비가 흐트러졌고, 전반 종료 직전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마키 세이치로(26) 하뉴 나오다케(27)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후반 40분 최성국이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으나, 이천수의 킥이 상대 골키퍼에 막히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서 열린 지난해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와 중국 C리그 챔피언 다롄 스더와의 격돌에서는 감바 오사카가 3-2로 승리했다. 울산은 오는 5일 감바 오사카와 2차전을 치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08-0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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