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피의 잔’ 저주 풀릴까

[브리티시오픈] ‘피의 잔’ 저주 풀릴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06-07-20 00:00
수정 2006-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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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레 저그’는 저주받은 술주전자인가.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이 품는 클라레저그(Claret Jug)는 ‘프랑스 보르도산의 적포도주(클라레)를 담는 술주전자(저그)’라는 뜻이다. 클라레는 또 속어로 ‘피’라는 의미도 있다. 지난 1873년부터 우승자에게 수여된 클라레저그는 모든 골퍼들이 한번은 차지하고 싶은 명예의 상징이다. 하지만 뛰어난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이 트로피에 입을 맞춘 뒤 그때까지의 재능을 몽땅 잃어버리고 바닥으로 추락한 경우가 수두룩하다. 이른바 ‘클라레저그의 저주’다.

빌 로저스(미국)는 1981년 로열 세인트조지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더 이상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없었다. 호주의 이안 베이커 핀치 역시 1991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동안 무승에 머물다 5년 만에 단 한 차례 출전한 2001년 마스터카드콜로니얼에서 컷오프된 뒤 골프를 접었다.

데이비드 듀발은 까닭모를 미스터리 속에 천재성까지 상실한 경우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앞서 세계랭킹과 상금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2001년 우승 이후 400위권 밖까지 랭킹이 폭락했고, 오랜만에 나타난 2004년 US오픈에선 이틀간 25오버파라는 기록적인 스코어로 컷오프됐다. 올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16차례 출전해 절반이 컷오프. 지난 US오픈에서 16위로 반짝했을 뿐, 대부분 50위권 안팎이었다. 그럼에도 브리티시오픈 때만 되면 듀발의 이름을 들먹거리는 건 그에게 내려진 ‘저주’를 아쉬워하는 골프팬들의 관심 때문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6-07-2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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