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파벌싸움 얼룩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거듭나기

“명예회복” 파벌싸움 얼룩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거듭나기

박준석 기자
입력 2006-04-13 00:00
수정 2006-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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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한 승부로 실추된 한국 쇼트트랙의 명예를 되찾겠습니다.”

‘진흙탕’ 파벌싸움의 아픔을 딛고 쇼트트랙 영웅들이 스케이트 끈을 질끈 동여맸다. 안현수(21·한국체대), 이호석(20·경희대), 진선유(19·광문고) 등 토리노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최강의 실력을 자랑했던 태극전사들이 오는 15일부터 06∼07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것. 이들은 모두 12일 출전 신청서를 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각각 15명씩 예비대표를 선발하고, 오는 9월 이들을 상대로 최종 선발전을 벌여 남녀 5명씩의 국가대표를 확정한다.

에이스 안현수는 파벌 논쟁이 불거지자 “스케이트를 그만 타고 싶다.”고 말해 출전여부가 불투명했었다.

일부에선 국가대표를 포기,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정정당당한 승부로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 시키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12일 자신의 홈피에 여자친구와의 만남 2주년 기념사진과 글을 실은 안현수는 선발전을 열심히 치르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자친구 신단비씨는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됐고, 지금은 연습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벌싸움에서 한국체대와 ‘비한국체대’를 대표하는 안현수와 이호석은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일절 삼간 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하고 진정한 승자를 다투는 모습에서 쇼트트랙이 거듭나고 있음을 보인다는 각오다.

이호석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3000m슈퍼파이널에서 안현수와의 신체접촉으로 넘어지면서 파벌싸움 논쟁의 단초를 제공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토리노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표에게 프리미엄을 전혀 주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 1∼3위는 자동으로 다음 시즌 대표 자격이 주어졌다. 세계선수권에서 안현수와 이호석은 남자 1,2위를 했고, 진선유는 여자 1위에 올랐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4-1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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