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하나된 대 한민국’ 행복했다

[WBC] ‘하나된 대 한민국’ 행복했다

김준석 기자
입력 2006-03-20 00:00
수정 2006-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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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전이 열린 19일. 비록 한국이 숙적 일본에 0 - 6으로 졌지만 전국에서 울린 ‘대∼한민국’의 함성 속에 우리 모두 하나됨을 다시 한번 확인한 날이었다.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더라도 국민들은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때 선보였던 길거리 응원이 4년 만에 부활해 전국이 푸른 물결로 넘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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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도로 ‘응원물결’ WBC 한·일전을 응원하기 위해 19일 서울광장에 3만여명을 헤아리는 시민들이 모여들어 ‘2002 월드컵’ 때의 거리응원을 재연했다. 반면 서울광장 옆 태평로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텅빈 도로 ‘응원물결’
WBC 한·일전을 응원하기 위해 19일 서울광장에 3만여명을 헤아리는 시민들이 모여들어 ‘2002 월드컵’ 때의 거리응원을 재연했다. 반면 서울광장 옆 태평로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2002월드컵 응원의 메카였던 서울시청앞 광장에는 대형 스크린과 특설무대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오전 9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했다. 운집한 3만여명의 시민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했다.

정기휴가를 나온 이정현(22) 상병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야 하지만 서울광장에서 응원을 함께 해 보고 싶어 귀향을 미루고 있다. 승패와 관계 없이 멋진 응원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처럼 파란색 티셔츠를 갖춰 입은 오경수(62·서울 종로구 효자동)씨는 “서울광장에 와서 즉석에서 구입해 입었다.4년 전에도 시청앞이나 광화문 일대에서 응원을 빼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야구장도 2만여명의 응원단이 전광판 좌우측 외야 관중석을 제외하고는 통로까지 꽉 들어차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 주차장은 이미 아침에 가득찼고 시민들은 탄천주차장에 차를 대야 했다. 경기도 광명에서 가족과 함께 나온 김시영(45)씨는 “경기에서는 졌지만 최선을 다해 미국·일본을 연파하고 오랜만에 한껏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우리 야구 선수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외야석 부근에서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연인과 함께 온 박선영(27·여)씨는 “일본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돼 너무 아쉽다.”면서 “7회 우리나라가 점수를 내주자 적지않은 사람들이 자리를 떠났는데 끝까지 지켜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무료개방돼 집단 응원장으로 바뀐 부산과 대구·광주·대전·인천 등 대도시의 야구장과 축구장에서도 대규모 응원이 펼쳐졌다. 부산 사직야구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들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합동 응원전을 펼쳤다.

김기용 김준석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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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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