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25)가 토리노동계올림픽 은반에서 금메달을 획득, 영웅으로 떠올랐다. 대회 종반에 이르기까지 단 1개의 동메달도 없어 속을 까맣게 태우던 동계 종목 강국 일본은 하이라이트인 여자 싱글 금메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라카와는 24일 파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물흐르듯한 연기를 펼쳐 예술점수 최고인 116.63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을 포함한 총점 191.34점으로 금메달을 움켜쥐었다.2위와 3위는 연기 도중 엉덩방아를 찧어 1점 감점된 사샤 코헨(미국)과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피겨에서 금메달을 따기는 지난 1924년 제1회 샤모니 대회 이후 82년 만에 처음이다. 아라카와는 경기 후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이전만 해도 피겨스케이팅을 그만둬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그만두더라도 완벽한 연기를 한 번 펼쳐보이고 난 뒤에 그만두자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꿈나무 시절 5종류의 3회전 점프를 선보이면서 ‘천재’로 각광받았던 아라카와는 2004년 세계피겨선수권 우승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새로 바꾼 스케이트에 적응하는 단계에서 부상을 당해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토리노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편 이날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한샤오펑이 중국 최초로 동계올림픽 설상(雪上)종목에서 우승,‘아시안 골든데이’로 만들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2-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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