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한국인 선수 박용수(30·미국명 리처드 박)가 ‘제2의 하인스 워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박용수(밴쿠버 커넉스)는 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NHL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 블루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7호골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지난 12월 경기도중 무릎부상을 당해 지난 경기까지 13경기를 결장했다. 이날 박용수는 0-1로 뒤진 1피리어드 14분쯤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부상 재발 우려 때문에 8분여 만 뛰었고 팀은 이 때문인지 2-4로 패했다. 그러나 NHL 홈페이지는 “리처드 박이 팀의 요구에 화답했다.”면서 그의 컴백에 큰 의미를 두었다.
소속팀인 밴쿠버는 현재 서부콘퍼런스 북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2의 하인스 워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지난 1979년 이민 간 박용수는 1994년 피츠버그에 입단했다. 그러나 확실한 주전자리를 잡지 못해 NHL과 하부리그를 오가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2001년 신생팀 미네소타로 옮긴 뒤부터는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꿰찼고 02∼03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키기도 했다.2002년과 2004년에는 미국대표로 선발되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스웨덴과 스위스 리그에서 활약한 뒤 지난해 8월 연봉 75만달러에 밴쿠버에 계약하면서 NHL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6-02-1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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