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원년 드래프트 신인 1순위로 지명된 한일전산여고 3학년 김연경은 지난달 31일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시범경기에 나서 22점짜리 후위공격 4개에 블로킹 2개, 오픈공격, 속공 등 다양한 공격 솜씨를 선보이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렸다.
공격점유율 역시 30.5%로 팀내 최고였다. 화려한 성인무대 첫 신고식으로 ‘차세대 거포’에서 단숨에 ‘특급 레프트’로 뛰어오른 셈.
또 지난 시즌 신인왕 황연주(19·라이트)와 함께 팀의 강력한 좌우쌍포를 구축하며 올시즌에 ‘꼴찌 흥국생명발 돌풍’을 예고했다.
이날 팀은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김연경은 현대건설 센터 정대영(22점)을 제외하고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해 올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임을 안팎에 과시했다.
특히 김연경의 장점은 단순히 화려한 공격기술에만 있지 않다.
187㎝의 큰 키를 이용한 활발한 블로킹 가담(10개)과 팀내 가장 많은 블로킹 성공은 센터 진혜지(23)에 못지않았다. 상대 스파이크를 걷어내는 디그는 24개 중 18개를 기록했고, 리시브는 21개 중 1개만을 실패했다.
‘특급 리베로’ 구기란을 제외하고는 팀내 최고였다. 공수에서 완벽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임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손발을 맞춘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김연경의 공을 다루는 감각이나 공격과 수비 능력이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면서 “올시즌 한번 해볼 만하다.”고 높은 신뢰감을 내비쳤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