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 ‘몸짱’듀오 V쏜다

축구대표 ‘몸짱’듀오 V쏜다

입력 2005-02-03 00:00
수정 2005-02-0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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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듀오가 일낸다.’

4일 열리는 이집트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의 젊은 공격수 남궁도(23·전북)와 김동현(21·수원)의 마음이 다급해졌다.‘살아남기’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 공격수 부문이기 때문이다.

김동현과 남궁도는 최성국(22·울산)과 함께 현재로서는 보따리를 꾸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 때문에 출전기회만 얻는다면 마지막 무대인 이집트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처지다.

올림픽대표팀 시절부터 같이 뛰었던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평가전을 통해 나란히 A매치에 데뷔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9) 감독이 체격이 크고 힘이 좋은 ‘유럽형 선수’를 선호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20·고려대)에 대해 “테크닉은 좋지만 후∼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평가를 할 정도로 체격을 중시한다. 남궁도는 185㎝, 김동현은 187㎝의 큼직한 체구를 자랑한다.

동생 남궁웅(21·광주)과 함께 ‘형제 축구선수로도 유명한 남궁도는 국내 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 본프레레호에 승선했다. 지난해 슈퍼컵에서 1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전기리그에서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릴 만큼 득점력도 갖췄다.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은 대구 청구고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스트라이커. 최근 고교 1년 후배인 박주영이 특급 스타로 급부상하는 것을 부러움 속에 지켜보고 있지만, 박주영에 앞서 1년간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다녀왔을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대표팀 선발을 놓고 극단적인 반대의견도 적지 않았다.“덩치만 컸지 순발력이 떨어지는 데다 골결정력도 그저그렇다.”는 비난이다.

하지만 올들어 펼쳐진 3차례의 평가전에서 김동현은 왼쪽, 남궁도는 오른쪽 날개를 주로 맡았는데 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아 가능성을 엿보였다.

다만 경쟁자인 ‘이등병’ 정경호(25·광주)가 3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이름을 알린 상황이라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A매치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친 두 선수는 이집트를 제물로 코칭스태프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는 각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2-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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