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을 넣은 조재진
지난달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참패(0-2)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중국을 1-0으로 따돌리고 단숨에 자존심을 되찾았다.5회 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은 오는 5월12일까지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다.이란과의 원정 2차전은 오는 17일 테헤란에서 펼쳐진다.
●무너진 만리장성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중국 경기에서 한국의 김두현(가운데)이 중국 엔쑹(오른쪽), 왕둥의 밀착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
상암월드컵 경기장 | 성복현기자. hsung@
"중국 아직 멀었어"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중국 경기에서 한국의 김두현(가운데)이 중국 엔쑹(오른쪽), 왕둥의 밀착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
상암월드컵 경기장 | 성복현기자. hsung@
올림픽 축구 예선 한국-중국 경기에서 한국의 김두현(가운데)이 중국 엔쑹(오른쪽), 왕둥의 밀착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
상암월드컵 경기장 | 성복현기자. hsung@
그러나 후반 36분 스탠드는 용광로처럼 끓어 올랐다.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최성국의 질풍같은 대시에 이은 왼발 패스를 조재진이 가볍게 중국의 골문 안으로 차 넣어 결승골을 뽑은 것.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최성국’을 연호하며 기립 박수를 보냈지만,중국으로서는 ‘공한증’의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역시 박지성’
상암 ㅣ 장원재기자 jwj527@
일 한-중 전에서, 한국과 중국 축구 팬들이 뒤섞여 열렬하게 응원하고 있다.
상암 ㅣ 장원재기자 jwj527@
상암 ㅣ 장원재기자 jwj527@
박지성의 거침없는 플레이와 불타는 투지는 확실히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박지성은 팀의 정신력 강화에도 큰 도움을 줬다.합류가 확정되면서 나머지 선수들이 주전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를 악물면서 조직력도 덩달아 살아났다.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피곤한 상태에서도 순간순간 격려와 리드로 팀에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조재진도 “동료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하도록 만들어 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방심은 금물’
1차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이란전(17일) 말레이시아전(24일) 모두 원정경기다.이를 위해 대표팀은 7일 중국 쿤밍 고지대 적응훈련을 시작으로 약 3주간의 원정길에 나선다.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김 감독은 이란전을 최종예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는다.
눈물흘리는 중국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
2004-03-04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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