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만장일치’ 인용···경찰, 헌재 재판관들 신변 경호 강화

탄핵 ‘만장일치’ 인용···경찰, 헌재 재판관들 신변 경호 강화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3-10 12:06
업데이트 2017-03-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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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눈물 흘리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되자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던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만장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10일 파면했다. 탄핵이 재판관 8명 사이에서 만장일치로 인용되면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던 세력의 과격 집회·시위가 예상된다. 이에 경찰이 재판관들의 신변 경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헌재 재판관들을 향한 위협성 발언을 이어왔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집주소까지 공개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탄핵 반대 집회 측에서 탄핵 인용 의견을 낸 재판관들에게 저항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경찰은 헌재 재판관에 대한 경호 수준을 종전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경찰은 탄핵심판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헌재 측의 요청을 받아 헌재 재판관 8명 전원에게 2∼3명씩 경호인력을 배치했다. 선고 당일인 이날에는 탄핵 반대 단체가 헌재 인근에 대거 집결하는 상황을 고려해 경호 인력을 늘렸다.

탄핵 반대 단체들로부터 ‘야구방망이 시위’ 등으로 위협받은 박영수 특별검사 등 특검팀 관계자들에 대한 신변 경호도 계속된다. 경찰은 헌재 재판관과 특검 관계자들에 대한 경호 수준을 종전대로 유지하되, 구체적인 신변 위협 움직임이 포착되면 인력 증강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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