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서식지, ‘서산 가로림만’ 세계유산 등재 도전

점박이물범 서식지, ‘서산 가로림만’ 세계유산 등재 도전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02-07 09:24
수정 2025-02-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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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서 제출…내년 7월 최종 판가름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탄력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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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도 제공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도 제공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충남 서산 가로림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된다.

도는 서산 가로림만을 세계유산인 ‘한국의 갯벌’ 2단계로 등재를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세계(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 이 등재돼 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과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1284.11㎢ 규모다.

등재 당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단계 확대·등재 △완충구역 확대 △통합 관리 체계 강화 △개발 활동 억제 등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도는 서산 가로림만(64.67㎢)을 전남 여수·고흥·무안과 함께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신청했다.

가로림만은 독특한 반폐쇄성 해양 환경과 넓은 갯벌을 보유해,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시 인근에서 표류 중인 점박이물범을 마을 주민들이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시 인근에서 표류 중인 점박이물범을 마을 주민들이 구조해 보호하고 있다. 서울신문DB


가로림만 동쪽에 위치한 서산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상 중요 중간 기착지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취약종(VU)인 노랑부리백로 5% 이상이 서식하는 세계 최대 서식지다.

흰발농게,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포함해 600여 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평가를 거쳐 내년 7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도는 2026년 하반기 등재가 결정되면, 중점 추진 중인 국가 해양 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 관계자는 “도는 서산 가로림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서산시, 국가 유산 청과 함께 협력해 나아가는 동시에 국제적인 네트워킹도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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