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 순직… 숭고한 희생 잊지않겠습니다

제주서 창고 화재 진압 중 20대 소방관 순직… 숭고한 희생 잊지않겠습니다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12-01 09:11
수정 2023-12-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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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도지사·김경학 도의회의장도 애도 메시지
29세 임성철 소방장…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예우
소방안전본부 1층에 합동분향소…7일까지 애도기간
5일 한라체육관서 제주특별자치도청장으로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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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표선면 창고화재(왼쪽) 모습과 화재로 창고가 송두리째 불에 타고 외벽만 겨우 남아있어 황폐해진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화재(왼쪽) 모습과 화재로 창고가 송두리째 불에 타고 외벽만 겨우 남아있어 황폐해진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대원이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되면서 목숨을 잃었다.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각종 사고현장을 누비며 활약했던 5년 차 젊은 소방관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즉시 인명검색을 실시하고 인근에 있던 주민을 대피시킨 후 화재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거세진 불길로 인해 창고 건물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돼 떨어지면서 임성철(29) 소방장이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건물에는 80대 노부부가 거주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소방장은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포부를 다지며 지난 2019년 5월 경남 창원에서 소방에 입문했으며, 지난 2021년 10월부터는 고향인 제주에서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에서 활약해왔다. 이날 화재현장에 선착대로 가장 먼저 도착한 임 소방장은 평소 각종 사고현장에서 늘 남보다 앞서서 활동하는 적극적인 직원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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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1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방대원들이 1일 오전 1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창고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오영훈 도지사는 고인의 안타까운 순직에 대한 명복을 빌고 “도민 안전을 위해 거대한 화마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임무를 소화하고자 나섰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의장도 애도 메시지를 통해 “29세의 꽃다운 청년은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소망으로 소방관에 임관한 지 5년여 만에 가슴 속 꿈을 마음껏 피워보지도 못한 채 하늘의 별이 됐다”면서 “고인과 작별하지만, 그 아름다운 희생만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공무원 재해보상법에 따라 임 소방장에 대한 순직 소방공무원 보상 및 예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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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부고.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부고.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편 도는 순직한 임 소방장에 대한 합동분향소를 소방안전본부 1층 회의실에 마련했으며 오는 7일까지 순직 소방공무원 애도기간을 운영한다. 애도기간동안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 공직자들은 근조리본을 패용하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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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제2분향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2일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청장(葬)으로 엄수할 계획이다. 안장식(봉안식)은 오는 5일 오후 3시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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