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천대 길병원 압수수색…“공무원에게 뇌물 건넨 정황”

경찰, 가천대 길병원 압수수색…“공무원에게 뇌물 건넨 정황”

오세진 기자
입력 2017-12-19 20:12
업데이트 2017-12-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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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법인 자금으로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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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 소속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여 병원 재무관리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17.12.19 연합뉴스
19일 오후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 소속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벌여 병원 재무관리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2017.12.19 연합뉴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 수사관들을 보내 법인 이사장 비서실과 경리·재무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동시에 경기 성남에 위치한 가천대와 충청 지역에 있는 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도 압수수색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병원이 법인 자금을 횡령해 복지부 고위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6월부터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이 병원이 병원 운영과 관련한 특혜를 받고자 뇌물을 제공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법인 회계장부 등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

이 병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공무원들은 현재 피의자 신분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또 지금까지 수사를 진행하면서 복지부 외에 다른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혐의를 포착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자금 관리에 관여한 병원 관계자들과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공무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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