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범서방파’ 소탕…전직 대통령 아들도 20억원 갈취 당해

‘통합 범서방파’ 소탕…전직 대통령 아들도 20억원 갈취 당해

장은석 기자
입력 2016-11-08 11:00
수정 2016-11-0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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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범서방파’ 소탕…전직 대통령 아들도 20억원 갈취 당해
‘통합 범서방파’ 소탕…전직 대통령 아들도 20억원 갈취 당해
‘통합 범서방파’의 조직원들이 소탕됐다.

통합 범서방파는 전국적인 폭력조직이다.

그동안 전국의 각종 이권에 개입했고, 전직 대통령 아들에게 20억원을 갈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 81명을 붙잡았고, 두목 정모(57)씨 등 1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통합 범서방파는 1977년 김태촌이 만든 서방파의 후신이다. 김태촌의 구속과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인해 범서방파 등으로 분열과 와해를 반복하다가 2008년 7월 분열됐던 3개 조직 60명이 다시 뭉쳤다.

이들은 2008년 7월 경기도 양평군의 한 리조트에서 조직 통합 결성식을 열고 체계를 갖춘 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권이 개입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위력을 과시했다.

2012년 1월 이들은 경기도 용인의 한 건설사 소유 땅 이권문제에 개입했다.

건설사에 채권을 가진 A(52)씨가 토지 공매 신청을 하자 토지 주인이 이를 막기 위해 통합 범서방파에 청부했고, 이에 조직원 40여명이 몰려가 해당 토지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버티며 위력을 과시했다.

채권자 A씨는 전(前) 대통령의 아들이었지만 철수 대가로 20억원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2009년 9월에는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 난입해 제작진을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당시 이 사건은 배우 강병규와 이병헌 간 갈등으로 촉발된 사건으로 소개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부산 기반 조직과 조직원 150명을 동원해 대치했고, 앞서 8월에는 전북 김제에서 교회 강제집행 현장에서 집행에 반대하던 신도들을 소화기로 폭행하는 등 이들은 전국을 누비며 폭력을 휘둘렀다.

통합 범서방파 조직원들은 지난해와 올해 각종 경매장에 난입해 경매를 방해하는 등 올해 초까지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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