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훈련으로 조작해 인천시 국토부에 허위보고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훈련으로 조작해 인천시 국토부에 허위보고

김학준 기자
입력 2016-10-06 16:59
수정 2016-10-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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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통공사가 인천지하철 2호선 탈선사고를 내고도 모의훈련 상황인 것처럼 조작하고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허위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6일 인천교통공사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지난 8월 7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역 차량기지 선로에서 전동차가 탈선했다. 전동차는 기관사 수동운전으로 주행하다가 후미 차량의 바퀴가 강한 불꽃을 내며 선로를 벗어났다. 탈선 당시 전동차는 종점인 운연역에서 승객을 모두 내리고 차량기지로 향하던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천교통공사는 당시 공식 브리핑에서 “실제 상황을 대비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예고 없이 불시에 훈련을 한 것일 뿐 탈선사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훈련 대상 전동차를 일정 간격으로 틀어놓아 탈선한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며 “현장 투입 인력에 미리 얘기하지 않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한 직원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사 측의 해명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전동차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복구차량을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차량기지에서 급파하고 다음날 새벽까지 복구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탈선사고는 간단치 않았다. 인천교통공사는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허위보고도 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운행이 수시로 중단되던 상황에서 탈선사고까지 알려지면 시민들의 불안이 증폭될 것 같아 훈련으로 가장했다”고 밝혔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시의회 등을 지적에도 지난 7월 30일 개통되었으나 1주일 만에 9건의 장애가 발생했다.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시의 질책이 있자 6일 뒤늦게 감사에 착수했다. 시 관계자는 “시장과 언론을 속이고 인천 시민까지 속여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 최고 수위의 징계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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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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