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부대에서 통신용으로 사용하는 암호 해독문서인 ‘음어표’가 인터넷에 나돌아 군 당국이 22일 수사에 착수했다. 군은 이에 따라 해당 음어표를 이날 즉각 전면 교체했다.
군 관계자는 “군사 3급 기밀로 지정된 ‘음어표’가 한 인터넷에 실려 해당 문건의 유포 경위 조사와 유포자 색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디지털 카메라 등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이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군에서 작성한 최신 문건이니 이를 많이 공유해 달라.’는 문구와 함께 음어표의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확대 촬영한 사진 1장이 올려져 있었다. 작성자는 ‘OO연대 O대대 중위 OOO’ 로 돼 있으나, 당사자는 작성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사기관은 해당 인터넷 업체에 문건을 삭제하도록 요청, 문건은 삭제됐으나 이미 네티즌들을 거쳐 광범위하게 유포된 상태이다.
음어표는 군 당국의 무전교신 때 주로 사용되는 숫자로, 약 1년 주기로 바뀐다.
군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의 음어표는 육군에서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나 일단 사용을 중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사진 바로 아래에 해당 부대 소속 장교의 이름이 쓰여져 있어 음해를 목적으로 게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부대 장병들은 사진 게시 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2005-08-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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