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보고 ‘왕사남’ 엄흥도 원강서원도 가고… 울산 철새여행버스 운행

철새 보고 ‘왕사남’ 엄흥도 원강서원도 가고… 울산 철새여행버스 운행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6-04-01 14:34
수정 2026-04-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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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철새여행버스. 울산시 제공
울산 철새여행버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철새를 관찰하면서 역사 공부도 하는 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는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울산철새여행버스’를 운행한다고 1일 밝혔다. 철새여행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1일 2회 운행한다. 코스를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올해는 울주군 삼동면 원강서원을 코스에 포함했다. 일요일 코스에 있는 원강서원은 조선시대 단종의 시신을 남몰래 수습해 장례를 치른 엄흥도를 기리는 사당이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유명해졌다. 원강서원 인근에는 대암교와 삼동 연꽃단지 등 탐조 명소가 있다.

영월 엄씨 문중에 따르면 엄흥도는 영월에서 단종의 장례를 치른 뒤 아들 삼 형제와 남쪽으로 피신해 일부는 울산까지 내려왔다. 후손들은 울산의 심심산골에서 신원이 회복될 때까지 성을 쓰지 않고 200년간 숨어 살았다.

신원 회복 후 순조 20년 왕의 명령으로 원강서원비가 세워졌다. 비석을 만들기 위해 강화도에서 최상급 돌이 운반됐다. 비석은 애초 울산 울주군 온산읍 대정리에 있었으나 해당 지역이 공단으로 개발되면서 1994년 삼동면 둔기리로 옮겨졌다.

토요일에는 동학 창시자인 최제우 유허지를 방문하는 일정이 신설됐다. 중구 유곡동에 있는 유허지는 최제우가 동학의 도를 깨치고 본격적인 구도에 정진한 장소다. 주변 성안 장암저수지와 태화연에서 탐조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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