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유해 수습 부실 논란…유가족 ‘부실 수습’ 책임 가려야

‘무안공항 참사’ 유해 수습 부실 논란…유가족 ‘부실 수습’ 책임 가려야

임형주 기자
입력 2026-03-09 14:50
수정 2026-03-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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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장관,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
유가족 측, “사고 수습 과정 부실 드러낸 단적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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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현장 조사 요원들이 피해 희생자 유해·유품을 수습하고 있다. (무안공항 제공)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현장에서 현장 조사 요원들이 피해 희생자 유해·유품을 수습하고 있다. (무안공항 제공)


무안공항 참사 조사 과정에서 희생자들 유해와 유품이 방치된 채 유가족에 의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공식 사과하면서 향후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 규명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지난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와 관련해 잔해 보관소에 보관 중이던 잔해물에서 희생자 유해 9점이 뒤늦게 발견된 것과 관련해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무너졌을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이번 사안이 참사 초기 수습 과정의 부실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총리실로 이관된 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과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가족은 보관소에 보관된 200여개 대형 자루에 나눠 담긴 유류품에 대해 직접 재분류 작업을 벌여왔다. 그 과정에서 길이 약 25㎝의 유해를 포함해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9점이 발견됐다.

이는 국토부가 사고 직후인 지난해 1월15일 “잔해 수습이 99% 완료됐다”고 발표했던 내용과 차이가 있다. 참사 발생 1년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유해가 보관소에서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들은 초기 수습 과정의 부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12일 첫 조사가 시작돼 현재 3분의2 정도 조사가 진행된 상태”라며 “당초 조사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되면서 유가족들의 우려가 제기됐고, 이에 장관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사과문에서 “참사 직후 정부는 관계기관과 현장 수색과 수습에 힘써 왔지만, 결과적으로 그 과정에서 유가족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에 닿을 만큼 세심하지는 못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유가족 측은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를 지키지 못한 채 부실한 수습이 이뤄졌다”며, “이와 관련한 책임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항변했다.

김유진 제주항공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김윤덕 장관의 사과문 발표는 유가족과 어떠한 상의나 공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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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과 관련한 조사 역시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사고 당시 활주로 인근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의 설치 배경과 정부가 초기 조사에서 조종사 과실로 결론을 내린 과정에 대해서도 국토교통부는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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