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문 DB.
부실한 운영으로 비난받은 ‘세계라면축제’에서 일부 시설이 무허가 운영된 것으로 확인돼 부산 기장군이 축제 운영사를 고발했다.
기장군은 세계라면축제에서 무허가 음식 판매 시설을 운영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로 축제 주최자인 ‘희망보트’를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고발장은 희망보트 소재지를 담당하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
기장군에 따르면 이 축제에서 닭꼬치, 아이스크림 등 부대 식음료 판매 시설 4곳이 영업 허가를 받지 않고 운영됐다. 식음료 판매 시설을 운영에 대한 문의가 접수됐을 때 군이 허가를 내주지 않았음에도 운영했다는 게 기장군의 설명이다.
세계라면축제는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국산은 물론 일본, 태국, 베트남, 미국 등 15개국의 2200여종 라면 브랜드가 참여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제공된 라면 종류가 7총에 그쳤고, 초청 가수 공연이 취소되는 등 축제 운영이 부실해 비난이 쇄도했다.
입장료 1만원을 낸 방문자들은 “세계라면축제가 아니라 세(3)개라면 축제”라는 등 혹평을 남겼고, 환불도 요구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이 축제 방문자들이 남긴 평점은 5점 만점에 0.7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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