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루농성’ 포스코 하청 포운, 노사 합의안 극적 통과

‘망루농성’ 포스코 하청 포운, 노사 합의안 극적 통과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3-08-03 17:47
수정 2023-08-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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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천막농성 460여일 만에 극적 합의
천막 철거하고 노사 간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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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산업 노동조합과  ㈜포운이  천막농성 460여일만에 극적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지역기계금속운수산업 노동조합과 ㈜포운이 천막농성 460여일만에 극적 합의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양제철소 앞에서 ‘망루농성’까지 불러온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의 노사갈등이 천막농성 464일 만에 봉합됐다. 지난달 21일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위원장 정인화 광양시장)가 최초로 노와 사측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의견 청취와 중재 노력 끝에 이뤄진 결과여서 지역사회에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일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등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포운 노사는 이날 임금협상 합의문을 채택했다. ㈜포운 노조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측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69.4%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 2021년과 2022년 임금인상률을 각각 5.5%, 4.1% 반영해 소급 적용하고, 2023년 임금교섭은 회사에 일임하되 회사는 포스코 노무비 인상액을 100% 적용할 것을 약속했다.

노사 간 장기분쟁 종식과 평화유지 기간 확보를 위해 단체협약 유효기간을 당초 2024년 1월에서 2025년 1월까지 1년간 효력을 연장하기로 했다. 박옥경 광양기계지역금속운수산업노조 위원장의 근로시간 면제한도는 연간 2000시간에서 300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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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운 노사 관계자들이  임금협약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운 노사 관계자들이 임금협약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노사파트너십 기금 7300만원을 노동조합에 지급해 노사 화합행사와 건전한 조합활동을 위해 사용하고, 근로기준법에 따라 연가 자율 사용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질병휴직 6개월 이후 퇴직 조치된 조합원에 대해서는 퇴직위로금 5000만원을 지급하고 산재 신청 시 사측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사측에서 그간 제기한 고소 3건을 즉시 취하하고 노측이 지난 4월 25일 설치한 천막도 철거하기로 합의했다.

포운 노사 간 갈등은 2020년 5월 전신 업체인 성암산업이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포스코 하청 작업권이 5개 회사로 쪼개지면서 ‘분사 매각’ 논란이 일었고, 노조의 반발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재로 같은 해 7월 작업권을 포운 한곳으로 모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다.

노사 갈등은 포운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5개월 만에 다시 불거졌고, 노조는 이듬해 12월부터 천막 농성을 이어갔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노조 상급 단체인 한국노총 금속노련의 김만재 위원장과 김준영 사무처장이 지난 5월 광양 농성장으로 합류했다. 계속된 교섭 파행에 김 사무처장이 7m 높이의 망루에 오르면서 경찰이 진압에 나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한국노총은 김 사무처장이 구속되자 경찰의 강경 진압을 문제 삼으며 지난 6월 7일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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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시장은 “오랜 기간 고통스럽게 이어져 온 노사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신 노사 관계자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포운 노사갈등 이외에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다룬 2건의 노사분쟁 안건에 대해서도 끈질기게 중재 노력을 해나가 산업평화가 회복되는 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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