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男女 데이트하세요”…‘자만추’ 돕는 서울시, 8000만원 쓴다

“미혼男女 데이트하세요”…‘자만추’ 돕는 서울시, 8000만원 쓴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6-15 07:41
수정 2023-06-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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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미지(기사와 관련 없음).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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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청년 1인 가구들을 대상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시는 현재 서울시의회 심사를 앞둔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일명 ‘청년만남, 서울팅’(이하 서울팅) 추진을 위한 예산 8000만원을 포함시켰다.

‘서울팅’은 결혼 적령기의 미혼 청년들에게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해 결혼문화 조성을 유도하고 저출생을 해결한다는 취지로, 시가 추진중인 ‘청춘 만남 주선’ 프로그램이다.

서울시가 직접 소개팅 주선까지 나서게 된 배경에는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년째 꼴찌를 기록한 가운데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서울이 0.59명으로 가장 낮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서울시의회 정례외 시정질문에서 서울팅 관련 질문을 받고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미혼 여성이 남성을 교제할 때 스토킹 성향이 있는 건 아닌지, 극단적 범죄 성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는 게 아닌지 불안이 있다고 한다”며 “(서울팅은) 적어도 극단적 성향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자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해당 자료에 대해서는 “재직증명서나 혼인관계증명서 등 (스토킹 같은)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팅’이 민간 영역에 속하는 사업이란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민간에만 맡겨서 해결 안 되는 부분을 서울시 개입으로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 4대 부문 28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저출생 대응에 보다 본질적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들은 이미 신경써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출생률이 저조하니 그런 관점에서 사업을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추경안이 통과돼 ‘서울팅’이 현실화되면 시는 우선 나이를 조건으로 ‘결혼 적령기’ 청년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역 조건의 경우 서울 거주 혹은 서울 소재 직장인으로 한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소상공인 기살리기 프로젝트’, ‘ESG 활동’, ‘고궁 탐방’ 등 서울시 시정과 청년 만남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고궁 탐방’에 참여하면 경복궁·창덕궁 나들이 뒤에 팀별로 찍은 사진으로 인기 투표를 하고 2차 ‘썸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식이다.

한편 인구 문제가 심각한 지방 도시들은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더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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