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촌 같은 한옥마을, 서울에 10곳 더 만든다

북·서촌 같은 한옥마을, 서울에 10곳 더 만든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3-02-15 03:06
수정 2023-02-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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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해석 ‘개량 한옥’ 지원

10년간 개발제한구역 등에 조성
심의 기준 73개 중 44개 완화·폐지
북촌·서촌엔 문화 체험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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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한옥 마을 10곳 조성과 심의 기준 완화 등을 담은 ‘서울 한옥 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한옥 마을 10곳 조성과 심의 기준 완화 등을 담은 ‘서울 한옥 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북촌, 서촌 등 기존 한옥 밀집 지역이 아닌 서울 곳곳에 한옥마을 10곳이 새로 생긴다. 또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현대 건축물도 한옥으로 인정받게 되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의 다양한 한옥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 한옥 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과거 재임 시절인 2008년 ‘서울 한옥 선언’을 통해 은평뉴타운 내에 은평한옥마을을 조성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은평한옥마을을 자신의 ‘자부심’이라고 표현한다.

서울시는 우선 시민들이 일상에서 한옥을 누릴 수 있도록 10년간 최소 10곳의 한옥마을을 새로 만든다. 북촌, 서촌 등 도심 한옥마을과 은평한옥마을 등 기존의 잘 알려진 곳 외에 한옥이 부족한 지역에 확충한다. 시는 자치구의 제안을 받아 훼손된 개발제한구역, 공원해제지역 등을 활용해 한옥 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을 통한 공영 개발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또한 창의적인 한옥 조성을 지원하고자 한옥의 개념을 확장한다. 외관은 한옥의 형태를 유지하되 현대식 재료를 사용한 ‘한옥 건축 양식’과 한옥의 일부를 차용하거나 재해석한 ‘한옥 디자인 건축물’까지 한옥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에 따라 종로구 익선동의 한옥 카페 등 상업용 한옥도 최소 기준만 충족하면 건축·수선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 한옥 지원금은 수선할 경우 최대 1억 8000만원, 신축할 때는 최대 1억 5000만원이다. 한옥의 범위가 넓어지면 한옥 건축 양식이나 한옥 디자인 건축물도 기존 한옥 지원금의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오 시장은 “그동안 한옥 기준이 너무 엄격해 한옥 문화를 창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꺾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기준을 완화해 한옥에 대해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 한옥에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옥 건축 심의 기준 73개 항목 중 44개는 완화 또는 폐지된다. 구조·창호·기와·처마 길이·마당 상부 구조물·마당 높이차 등 33개 심의 기준은 완화되고, 가구 배치·창틀·대문 등 11개 항목은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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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외국인에게 한옥과 전통 주거 문화의 매력을 알리고자 올해 북촌·서촌 한옥 마을에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인 ‘공공 한옥 글로벌 라운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3-02-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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