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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후 매일 구토한 강아지…CCTV 확인된 100여건의 학대

미용후 매일 구토한 강아지…CCTV 확인된 100여건의 학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8-29 11:07
업데이트 2022-08-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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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한 애견 미용실 직원 A씨가 강아지들을 학대하는 장면. SBS 보도 화면 캡처
경남 창원 한 애견 미용실 직원 A씨가 강아지들을 학대하는 장면. SBS 보도 화면 캡처
다리 잡아 끌고 때려…
|‘강아지 상습 학대’ 애견 미용사


경남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강아지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밝혀졌다.

29일 SBS에 따르면 지난 6월 창원의 한 애견 미용실에서 직원 A씨가 미용 도중 강아지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이 수차례 CC(폐쇄회로)TV에 포착됐다.

A씨는 버둥거리는 강아지 뒷다리를 거칠게 잡아 넘어뜨리는가 하면 수건으로 감싼 강아지를 던지거나 뒷머리 부분을 잡고 바닥에 끌고 다니기도 했다.

CCTV를 통해 확인된 피해만 100여건에 이른다.

A씨의 학대 행위는 미용실을 다녀온 뒤 강아지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손님의 신고로 미용실 원장이 CCTV를 확인하며 드러났다.

피해 견주 B씨는 “집에 오니까 (강아지가)매일 토했다. 미용 갔다 오면 스트레스받았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목을 조르는 게 일반화되어 있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 견주는 “집에서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해도 숙이고 피한다”며 “습관이 되어서 피하는 것 같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경남 창원 한 애견 미용실 직원 A씨가 강아지들을 학대하는 장면. SBS 보도 화면 캡처
경남 창원 한 애견 미용실 직원 A씨가 강아지들을 학대하는 장면. SBS 보도 화면 캡처
피해를 입은 강아지들은 피부 곳곳에서 상처와 염증이 발견되기도 하고, 일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겪고 있었다.

A씨는 학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어진 시간 안에 미용을 끝내기 위해 강아지들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강아지가 너무 말을 안 듣는데 오늘 해야 되는 게 있으면 시간을 재가며 긴박하게 일했던 마음이 반영된 것 같다. 그것은 제 잘못”이라며 학대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피해 견주들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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