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00㎜ 한밤 물폭탄에 수도권 ‘출근길 대란’… 남부는 열대야

최대 300㎜ 한밤 물폭탄에 수도권 ‘출근길 대란’… 남부는 열대야

곽소영 기자
입력 2022-06-30 22:28
수정 2022-07-01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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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 폭우’ 곳곳서 피해

동부간선·잠수교 주요 도로 통제
전철 운행도 차질 빚어 지각 속출
물웅덩이 빠진 근로자 등 2명 사망
서울·수도권 오늘까지 최대 120㎜
韓총리, 산사태 등 피해 대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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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단지 잠기고…
중고차 단지 잠기고… 경기 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30일 오전 수원 중고차 단지가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수도권을 비롯해 중부 지방에 밤사이 최대 300㎜에 달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통제되고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출근길 주요 도로가 막히고 전철 운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각 소동’도 벌어졌다.

기상청은 지난 29일 오후 3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서울의 누적 강수량이 171.3㎜에 달한다고 30일 밝혔다. 충남 서산 281.4㎜, 당진 250.5㎜, 경기 파주 탄현 263.0㎜, 수원 242.6㎜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폭이 좁고 강한 비구름대가 중부 지방에 발달한 데다 야간에 강해지는 특성을 지닌 ‘하층 제트’의 영향으로 밤에 ‘물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 북부 내륙 및 산지를 중심으로 1일까지 30~80㎜의 비(서울·인천·경기 북부 많은 곳 120㎜ 이상)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용인에서는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A(67)씨가 폭우로 인해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사망했으며, 충남 공주에서는 주택의 지붕이 주저앉아 혼자 살던 90대 노인이 깔려 숨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가 잇따르자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급경사지·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없게 대비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무너진 다리에 뒤집히고…
무너진 다리에 뒤집히고… 30일 새벽 시간당 100㎜의 집중호우로 붕괴된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역천의 다리.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운전자는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 뉴스1
최근 호우로 ‘6개월 누적 강수량’(지난해 12월 30일~지난 6월 29일)은 전국 평균 310.1㎜로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의 70.4%까지 올라섰다.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 여파로 이날 오전 6시 43분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가 약 5시간 만에 통제가 해제됐지만 또다시 수위가 높아지면서 2시간 만에 다시 전면 통제됐다. 잠수교는 보행 통제 기준인 5.5m와 차량 통제 기준인 6.2m를 넘겨 양방향 구간 전면 통제됐다.
서울·수도권 물폭탄… 반포한강시민공원 침수
서울·수도권 물폭탄… 반포한강시민공원 침수 폭우로 서울 반포한강시민공원이 침수된 30일 한 차량이 바퀴가 반쯤 물에 잠긴 채 잠수교 남단 둔치의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올림픽대로 김포 방향,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 등이 통제됐다. 도로통제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발생하면서 서울시는 이날 출퇴근길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 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했다.
박지환 기자
출근길 대란도 벌어졌다. 이날 오전 11시 KBS 라디오 생방송 진행자는 폭우 탓에 30분가량 지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했다.

강남구 탄천공영주차장은 탄천이 범람해 물에 잠겼고 강남운전면허시험장도 일부 침수돼 시험 일정을 연기했다. 충남 서산에선 저지대 침수 주택 등 8곳에 갇혔던 주민 2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수원에서도 중고차 매매단지에 주차된 중고차들이 물에 잠겼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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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비가 적게 내리거나 내리지 않은 남부 지방은 열대야에 시달렸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된 일부 강원 영동과 충청권, 남부 지방, 제주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경북권 35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고 밝혔다.
2022-07-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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