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못찾고 노사·노노 갈등 커진 택배 파업 49일째…수위 격화하나

접점 못찾고 노사·노노 갈등 커진 택배 파업 49일째…수위 격화하나

손지민 기자
입력 2022-02-14 16:59
수정 2022-02-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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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 중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택배노조는 오는 21일 CJ대한통운,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 조합원들과 함께 택배노동자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2.14/뉴스1
CJ대한통운 본사를 닷새째 점거 중인 택배노조와 사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 수위만 격화되는 모양새다. 택배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전체 택배사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법적 대응을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택배노조는 파업 49일째이자 점거 농성 닷새째인 14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부터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당장 15일 파업에 참여하는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 전원이 서울로 올라와 도심 집회, 캠페인, 촛불 문화제를 진행한다. 21일에는 우체국·롯데·한진·로젠의 쟁의권 보유 조합원이 하루 경고 파업을 실시하고 약 7000명의 택배노조 조합원이 서울로 와 택배노동자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21일 이후에도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택배사를 포함한 택배노조 전체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요구하며 지난 10일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조합원 생계유지를 위한 채권 발행을 의결하는 등 파업 및 점거농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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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외치는 전국택배노조
구호외치는 전국택배노조 (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서울시 중구 CJ대한통운 본사앞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향후 투쟁 계획을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택배노조는 오는 21일 CJ대한통운, 우체국, 롯데, 한진, 로젠 조합원들과 함께 택배노동자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2.14/뉴스1
사측은 택배 대리점과 계약한 택배 노동자들이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CJ대한통운은 본사를 점거하고 있는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지난 11일 경찰에 고소했다. 또 일부 조합원이 마스크를 벗고 흡연, 취식하고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과 관련해 중구청 감염병관리과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파업에 나선 택배노조원과 대리점 및 비노조원과의 관계도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 택배노조와의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대리점주 유족은 CJ대한통운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남편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할 택배노조 집행부는 불법과 폭력을 즉시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총사퇴하라”고 전했다. 비노조택배기사연합도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 모여 택배노조의 점거농성을 규탄하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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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행위에 대해 엄정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점거농성을 자진퇴거하도록 설득하는 것을 포함해 노사 간에 대화로 해결하도록 경찰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만 그 과정에서 묵과할 수 없는 폭력행위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비롯해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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