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17일부터는 6인까지’

‘17일부터는 6인까지’

류정임 기자
입력 2022-01-14 16:34
업데이트 2022-01-14 16: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정부가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사적 모임 인원을 6인으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하자 자영업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발표라며 낙담했다.

자영업자들은 영업에 도움이 되는 건 인원 제한 완화보다 영업시간 연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지현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14일 통화에서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호소를 전혀 귀 기울여 듣지 않고 있구나 싶어 참담하다”면서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까지 예정했던 대로 간판 점등 시위를 하고 영업 강행 부분도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8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의 민상헌 회장도 “인원 제한은 큰 의미가 없다. 시간이 좀 조정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다들 너무 낙담하고 있다”며 “9시까지 영업하면 8시 10분부터 음식점은 손님을 못 받고 유흥업소는 그냥 영업을 못 한다. 이분들은 손실보상도 없어 진짜 퇴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장마다 피해 편차가 심한데 정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날 중 집단행동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종로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인원을 늘려주는 것보다 영업시간 제한을 한 시간이라도 풀어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며 “4명이나 6명이나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찌갯집을 하는 김모(48) 씨도 “방역 패스도 적용하고 인원과 영업시간까지 제한하는 건 너무하다. 인원만 찔끔 늘려놓고 생색내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광진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40대 함모 씨도 “차라리 인원을 4명으로 유지하고 영업시간을 10시까지로 늘렸으면 좋겠다. 그 1시간 차이가 매출에 영향이 크다”며 “이번에는 10시까지 풀어줄 줄 알고 아르바이트생도 더 고용했는데 실망”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14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인근 술집에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붙여놓은 듯한 영업시간 안내문이 내걸려 있다.

온라인뉴스부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