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돕겠다’고 지방선거 다섯달 전에 사퇴서 낸 구청장

‘이재명 돕겠다’고 지방선거 다섯달 전에 사퇴서 낸 구청장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2-01-04 11:18
수정 2022-01-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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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지방선거가 다섯 달이나 남은 새해 벽두부터 이재명 대선 후보를 돕겠다고 사퇴서를 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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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왼쪽)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3일 서구의회를 찾아 이선용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있다. 대전서구 제공
장종태(왼쪽)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3일 서구의회를 찾아 이선용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하고 있다. 대전서구 제공
장 구청장은 지난 3일 이선용 서구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 장 구청장은 ‘지방단체장이 사임하려면 10일 전까지 사임일을 적어 서면으로 내야 한다’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15일 0시 직위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제출했다.

공직선거법은 다른 자치단체에 출마하는 단체장은 지방선거일 90일 전 물러나도록 해 3월 3일 사퇴해도 되지만 장 구청장은 한 달 보름쯤 서둘러 사퇴한 것이다. 재선 구청장인 그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한다.

장 구청장은 4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이 충청권에서 (인기가) 좋지 않아 이재명 후보를 돕고 싶은데, 현직 단체장으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해 빨리 사퇴하는 것”이라며 “대전시장 민주당 후보 경선과 무관하다”고 했다. 대전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는 현 허태정 시장과 박용갑 중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십명씩 쏟아지고 오미크론 공포까지 엄습하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도 빠른 구청장 사퇴로 구 행정공백이 빚어지게 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 박모(53, 회사원)씨는 “구민들이 두번이나 구청장을 시켜줬는데 개인의 정치적 욕심으로 구민과 구정을 헌신짝 버리듯 했다”고 비난했다.

지역에서는 장 구청장이 허 시장에 비해 뒤지는 인지도 등을 따라잡기 위해 일찌감치 나와 선거운동을 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장에서 물러나면 명함을 돌릴 수 있고, 다음달 1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치면 사무소·현수막 설치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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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구청장은 “그동안 지역균형발전 사업 등 서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구민들이 (빠른 사퇴를)이해해주실 거라고 본다”면서 “사퇴서가 처리될 때까지 빈틈없는 행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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