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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 1월에 한국 온다… “계약 마무리 단계” (종합)

먹는 코로나 치료제, 1월에 한국 온다… “계약 마무리 단계”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12-24 16:48
업데이트 2021-12-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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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최소 54만 2000명분 이상 확보

“내년 2월서 1월말 가능하도록 긴밀 협의”
먹는치료제, 코로나 중증 악화 막아주는 약
미 FDA 화이자 이어 MSD 치료제 긴급승인
계약분 절반 차지 MSD 약효 저하 논란 계속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알약 ‘팍스로비드’.
화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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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MSD사의 몰누피라비르. 미국 당국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감염의 물결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머크사의 항바이러스제인 코로나19에 대한 두 번째 약을 승인했다. 식품의약국은 입원 위험이 가장 높은 초기 코로나19 성인을 위해 23일 약물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머크사 제공 AP 연합뉴스
새로운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 MSD사의 몰누피라비르. 미국 당국은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감염의 물결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머크사의 항바이러스제인 코로나19에 대한 두 번째 약을 승인했다. 식품의약국은 입원 위험이 가장 높은 초기 코로나19 성인을 위해 23일 약물 긴급 사용을 허가했다. 머크사 제공 AP 연합뉴스
정부가 24일 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1월 말에는 국내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외 제약사와 도입 시기를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가 최소 54만 2000회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먹는 치료제 도입 시기와 관련해 “당초 내년 2월 예정이었으나, 내년 1월 말에 가능하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도입 일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 승인 일정을 확정하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초기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으로, 코로나19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앞서 치료제 40만 40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하고 해외 제약사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 등 방역 상황이 나빠지자 추가 구매에 나선 상황이다.
美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12세부터 처방
美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12세부터 처방 22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12세부터 처방받을 수 있는 경구용 알약을 승인하면서 미 제약사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가정에서도 복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정부는 해당 치료제를 기존 7만명분 외 추가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가 공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직원이 용기에 담고 있는 모습.
화이자 제공
화이자 ‘팍스로비드’ 30만+α
MSD ‘몰누피라비르’ 24만 2천명분

미국 화이자사와는 ‘팍스로비드’ 7만명분에 대해 본계약 전 구매물량·공급일정 등 주요사항을 구속력 있는 문서로 명시한 ‘구매약관’을 체결한 데 이어 총 16만 2000명분을 구매하는 방안으로 실무협의를 진행해왔으며, 현재는 총 물량이 30만명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분 이상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의를 진행해 왔고,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는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에 대해 구매약관을 체결한 상태다.

두 제약사와 합의한 물량은 최소 54만 2000회분이며,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당국은 구체적인 도입물량과 시기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먹는 치료제 긴급승인 일정이 나오면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MSD 치료제의 효과가 화이자보다 크게 떨어지고 부작용 우려도 크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MSD 치료제 기피 우려에 따른 수급 계약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직원이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담긴 상자를 점검하고 있다.
화이자 제공
외신 “화이자 치료 효과 90%,
30% MSD보다 약효 좋고 부작용 적어”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3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알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승인했다. 앞서 FDA는 전날 화이자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사용을 승인했었다.

다만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하루 차로 첫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치료제가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대적으로 MSD 치료제의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MSD 치료제는 몇 주 전까지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종식할 획기적 대안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애초 발표보다 실제 효과가 미치지 못하는 데다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제한적 역할에 머물 수도 있다.

몰누피라비르가 고위험군 감염자의 입원 및 사망률을 낮추는 비율은 약 30% 정도로, 90% 가까이인 화이자 치료제에 비해 크게 낮다.

영국은 지난달 4일 MSD 치료제 사용을 세계 처음으로 사용 승인했다.

머크는 FDA 승인을 앞둔 상황인 지난달 26일 몰누피라비르의 효과가 기존에 알려진 50%가 아닌 30%라고 하향 조정했다.

FDA는 노령층과 비만 및 심장 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입원 가능성이 높은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치료제 대안이 없거나 의학적으로 적합한 경우에 대한 몰누피라비르 사용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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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 로이터 연합뉴스
‘선천적 결손증’ 등 심각한 안전 문제
경고 부착 상태로 美 판매 예정

18세 이하 환자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금지됐다.

약품은 선천적 결손증(birth defects)을 포함한 심각한 안전 문제에 대한 경고를 부착한 상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가임기 여성은 약 복용 기간 및 이후 몇일간 피임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남성의 경우 최종 복용 이후 석 달 간은 피임해야 한다고 FDA는 제한했다.

화이자 치료제의 경우 이러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실제 FDA 자문위원회인 항균제자문위원회(ADAC)에서도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증인 성인으로 고령층, 비만, 천식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자문위는 임신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했으며, 임신 가능 연령대인 여성에게도 처방 전 임신 여부 테스트를 포함해 각별한 주의를 요하도록 권고했다. 자문위 논의 과정에서 태아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변이 바이러스 유발 가능성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정부는 앞서 한 치료 분량당 700달러의 가격으로 몰누피라비르 500만 회분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의 미국 뉴저지 본사. AP 연합뉴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의 미국 뉴저지 본사.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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