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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난데 액정수리 맡겼어”…오뚜기 회장도 당할 뻔한 사기문자

“아빠 난데 액정수리 맡겼어”…오뚜기 회장도 당할 뻔한 사기문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9-29 16:05
업데이트 2021-09-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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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공개한 스미싱 문자
뮤지컬 배우 함연지가 공개한 스미싱 문자 함연지 인스타그램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이 최근 자녀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창업자 손녀이자 함 회장의 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는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아빠 완전 큰일 날 뻔”이라는 글과 함께 함 회장이 받은 문자 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올렸다.

함 회장이 받은 메시지에는 “아빠 난데 폰 액정이 나가서 수리를 맡겼거든. 지금 PC용 메시지 어플로 하고 있어. 확인하면 답장 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함 회장이 “어떻게 답장해?”라고 묻자 상대방은 “액정보험처리 때문에 통신사 인증 받아야 되는데 내 폰으로 인증이 안돼. 아빠 폰으로 받아줄 수 있어?”라고 답했다.

함 회장이 이를 캡처해 보여주자 함연지는 “이거 오빠 아니었어? 당연히 오빠인 줄”이라고 답했고, 함 회장은 “나는 너인 줄”이라고 했다.

해당 메시지는 함연지 가족이 보낸 것이 아닌 전형적인 사기 문자였던 것이다.

함연지는 팬들에게 “모두 사기 문자 조심”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문자 메시지 내용은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는 전형적인 ‘스미싱’ 사기 유형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통신수단을 통한 사기)의 합성어로 문자 메시지를 통한 사기 범죄를 가리키는 용어다.

만약 함 회장이 계속 대화를 이어갔다면 스미싱 상대방은 인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며 링크를 보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링크는 대체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연결로 위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한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스미싱 조직은 대화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급하다”, “시간이 없다”, “중요한 일이다”라는 식으로 피해자를 몰아가 조급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때문에 비슷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을 경우 반드시 전화나 다른 연락 수단을 통해 대화 상대가 누구인지 확인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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