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시 가고 싶어” 60대 탈북녀, 월북 시도하다 적발

“북한 다시 가고 싶어” 60대 탈북녀, 월북 시도하다 적발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9-23 20:44
수정 2021-09-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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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통일대교 밑으로 한밤 중 탈북 시도
“도저히 살 수 없어”…가방 2개에 라면·현금
경찰 “국보법 위반 혐의 입건 상태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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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개성연락사무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 파주 통일대교가 한산한 모습이다. 북한은 이날 개성연락사무소로 출근하려던 남측 인력의 출입을 불허했다. 연합뉴스
남북이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개성연락사무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경기 파주 통일대교가 한산한 모습이다. 북한은 이날 개성연락사무소로 출근하려던 남측 인력의 출입을 불허했다.
연합뉴스
60대 탈북 여성이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한밤 중에 월북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여성은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당시 근무를 하고 있던 군인에게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 40분쯤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문 인근에서 60대 여성 A씨가 월북을 시도한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통일대교 밑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했고 그 모습을 확인한 군 경계병이 112에 신고했다.

통일대교는 북한과 맞닿은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 등으로 들어가는 관문으로 군 경계가 철저한 곳이다. A씨는 이곳을 배회하며 근무 중인 군인에게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당시 메고 있던 가방 2개에는 라면·옥수수 등 비상식량과 우비·현금 등이 나눠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의 112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후 거주지 관할 경찰서의 담당 경찰관에게 신병을 인계했다.

2015년 북한을 탈출한 A씨는 “남한 생활이 쉽지 않았다. 도저히 살 수 없었다”며 월북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 국가보안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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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사무소 가동 중단… 남측 인원 전원 철수
개성사무소 가동 중단… 남측 인원 전원 철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인력을 태운 차량이 30일 오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통과하고 있다. 통일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연락사무소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고 개성연락사무소에 상주 중인 남측 인력 58명(당국자 17명·지원인력 41명) 전원을 철수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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