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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가 더 무섭다” 인천 유흥주점 ‘영업강행’ 선언

“생활고가 더 무섭다” 인천 유흥주점 ‘영업강행’ 선언

최선을 기자
입력 2021-05-06 14:32
업데이트 2021-05-0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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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영세유흥번영회가 방역 당국의 유흥시설 집합 금지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영업 강행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6 연합뉴스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인천영세유흥번영회가 방역 당국의 유흥시설 집합 금지에 반발해 오는 10일부터 영업 강행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5.6 연합뉴스
“과태료·폐업 각오하고 10일부터 영업
방역대책 명목으로 300일 이상 영업정지
인천 업소 1000여곳 중 80% 이상 동참”


인천의 유흥주점 업주들이 길어지는 집합금지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영세유흥업번영회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과태료나 폐업을 각오하고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해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며 “코로나보다 무서운 것이 생활고이기에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방역 대책이란 명목으로 15개월 동안 300일 이상을 강제로 영업 정지시키며 유흥업소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정부와 인천시는 방관하지 말고 업주들의 상황을 살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세영 인천영세유흥업번영회장은 “합법적으로 허가를 내고 장사하던 우리들은 모두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인천의 유흥주점 1000여곳 중 80% 이상이 동참해 문을 열 것”이라면서 “그동안 인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 업종·업태별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역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관내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무도장 포함)·헌팅포차·감성주점·콜라텍 등 1651개 업소가 영업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날 인천시청에 모인 70여명의 영세 유흥주점 업주들은 형평성 없는 방역 지침 탓에 유흥주점은 정부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근조 화환을 세워두고 항의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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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세 유흥업주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1.5.6 뉴스1
인천 영세 유흥업주 관계자들이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2021.5.6 뉴스1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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