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가구 총소득 5082만원…평균 부채액 4408만원
서울 아파트
사진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4.26/뉴스1
서울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3.3%로 2년 전인 2018년 30.9%보다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4인 가구(19.2%)보다 1.7배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인 가구 현황을 포함한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서울시내 4000여가구(가구원 9472명)를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 등을 통해 도출된 결과다.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인 가구 25.8%, 3인 가구 20.6%, 4인 가구 19.2% 등 뒤를 이었다.
2018년 당시에는 1인 가구 비중은 30.9%, 2인 가구 25.3%, 3인 가구 21.4%, 4인 가구 21.1%였다. 2년새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반면 3~4인 가구 비중은 줄어들며 핵가족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 22.6%, 중장년 1인 가구 16.2% 순이었다.
혼자서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학교와의 거리(48.6%), 배우자와의 이혼·별거·사별(31.3%), 개인적 편의와 자유를 위해(10.2%) 순이었다.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을 꼽았다.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이 뒤를 이었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지원정책이 분산돼있던 1인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1인가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해 지난 19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서울의 전체 가구 중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으로, 지난번 조사(2018년)의 492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전체 가구 평균 부채액은 4408만원이며, 부채가 있는 가구만 따지면 평균 부채액이 9978만원이다. 부채를 갖게 된 1순위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 43.2%, 거주용 주택구매 38.7%, 투자목적 5.0% 등이었다.
서울시 주택 소유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857만원, 전세는 평균 3억1929만원이었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 42.4%, 전세 37.0%, 보증금이 있는 월세 18.8%, 보증금이 없는 월세 0.9%였다.
2년 전보다 자가 소유와 월세의 비율은 늘고 전세 비율은 줄었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각각 38.8%, 40.7%, 16.7%, 0.3%였다.
시민의 85.1%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나, 18.7%는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예정인 1인 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