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화염방사기 아닌 고압력 분무기…용역 수사해야”

사랑제일교회 “화염방사기 아닌 고압력 분무기…용역 수사해야”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2-02 13:24
수정 2020-12-0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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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교의 자유 탄압” 주장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 집행이 26일 새벽 시작돼 7시간 만에 중단됐다. 사진은 화염병을 던져 연기가 나는 사랑제일교회 인근 모습. 2020.11.26. 연합뉴스
철거 문제를 놓고 재개발조합과 갈등을 빚어온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 집행이 26일 새벽 시작돼 7시간 만에 중단됐다.
사진은 화염병을 던져 연기가 나는 사랑제일교회 인근 모습. 2020.11.26. 연합뉴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6일 명도집행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교회 측이 화염방사기를 동원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용역 측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2일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가 화염방사기를 미리 준비해 갖고 있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화염방사기가 아니라 동력·고압력 분무기가 정확한 명칭”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용역이 소화기·쇠파이프·기름까지 잔뜩 들고 와서 신도 다수가 다쳤다”면서 “인근 도로에 세워둔 제3자인 시민들의 자가용·트럭 등을 차주에게 미리 전화 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기왓장과 포크레인·화염병을 이용해 부수고 불태웠다”고 했다.

이어 “명도집행 당시 법원은 집행문도 제시하지 않았다. 집행 절차를 완전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담수사팀을 꾸린 경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다며 용역 등에 관한 수사를 하지 않으면 경찰청장과 서울 종암경찰서장을 직무유기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시가 교회 내 공용물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며 전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시 문화본부장·문화정책과장을 직권남용으로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이기 때문에 압수물 목록을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교회 측이 화염병·화염방사기를 사용한 것은 당시 영상으로 확인했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관련 물품을 확보했다”며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은 “집행인력을 감독하기 위해 법원 관계자가 현장에 나왔기 때문에 집행문 제시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동료가 폭행을 당하거나 화염병이 날아왔기 때문에 일부 용역이 격분했을 수는 있으나 곧 제지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26일 서울북부지법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세 번째 강제철거 집행에 들어갔으나 신도들의 강한 발발로 철수했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해당 구역을 점유 중인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한 명도소송에서 승소한 뒤 지난 6월 두 차례 강제 철거에 나섰지만, 교회 신도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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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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