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이태원 방문 자제해달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이태원 방문 자제해달라”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0-10-23 14:06
수정 2020-10-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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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핼러윈데이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용산구 제공
2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핼러윈데이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용산구 제공
 핼러윈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와 용산구 등이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하고 나섰다.

 이달 31일인 핼러윈데이는 귀신 분장 등을 하고 즐기는 미국의 축제다. 몇년전부터 이태원, 홍대, 강남 일대에서 분장을 하고 파티를 하는 것이 인기를 끌게 됐다.

 23일 용산구에 따르면 매년 핼러윈 기간에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이태원에 몰렸다. 구는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을 세웠다.

 우선 30~31일 이틀동안 현장 상황대응반을 이태원 곳곳을 점검한다. 2인 1조로 현장을 다니며 방역 위해요소를 살핀다.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 단란주점, PC방,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방역수칙 점검도 강화한다. 점검 대상은 174곳으로 2인 1조 7개반이 투입된다.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최소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고, 과태료도 부과한다. 필요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소음 발생도 규제 대상이다. 확성기를 켜거나 행사로 인해 소음이 발생하면 즉각 현장에 출동한다. 생활소음규제 기준을 초과할 경우 사업장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밖에도 불법 노점, 거리 적치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환경미화원 5개반 40명을 투입해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조치한다.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이태원 일대 옥외간판, 도로 및 교통시설물, 공사장 점검도 29일까지 마무리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5월에 발생한 클럽발 확산으로 구청은 물론 지역 상인들이 오랫동안 힘든 시기를 겪어 왔다”며 “올해만큼은 이태원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각 업소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앞서 구는 정부와 서울시에 방역대책 수립을 건의하고,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번주와 다음주 주말 경찰, 식품의약품안전청, 구청 단속반과 함께 이태원 일대 식품접객업소 야간 합동단속에 나선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서도 자체 방역, 순찰을 계획 중이다.

 정부도 이태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자칫 핼러윈 행사가 ‘제2의 (이태원) 클럽 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클럽 방문 자제, 마스크 착용 등을 부탁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브리핑에서 “핼러윈데이가 지난 5월 이태원 클럽과 같은 감염의 사례가 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오늘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핼로윈데이 당일 클럽과 유흥시설을 단속해야한다는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한 청원자는 “이태원 클럽에서 퍼진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재연될까 두렵다”며 “방역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클럽과 유흥시설 단속을 철저히 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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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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