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시장 길고양이 학대 논란에 경찰 “혐의없음” 결론

동묘시장 길고양이 학대 논란에 경찰 “혐의없음” 결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19 18:34
수정 2020-08-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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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시장 길고양이 학대 논란.  동물권행동 카라
동묘시장 길고양이 학대 논란.
동물권행동 카라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했다며 고발당한 상인들에 대해 경찰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당한 동묘시장 상인 2명에 대해 전날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월 12일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상인 2명이 새끼를 밴 길고양이를 붙잡아 목에 줄을 묶어 놓고 쇠꼬챙이로 찌르는 등 학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글과 CCTV 영상 등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동물보호단체 등은 경찰과 검찰에 해당 상인들을 고발했다.

경찰 “학대 고의 없었던 듯…1분새 벌어진 일”
동묘시장 상인 길고양이 학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동묘시장 상인 길고양이 학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피고발인 조사 등을 통해 상인들의 행위가 동물학대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상인은 자신의 점포에 들어온 고양이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목에 줄을 묶고 쇠막대기 등을 사용했으며, 동료 상인이 고양이 포획을 도왔다.

다만 인터넷에 퍼진 글과 달리, 쇠꼬챙이로 고양이를 찌르는 행위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가 끈과 막대기를 이용해 고양이를 내보내기 전 119와 서울시 다산콜센터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상인들은 고양이를 끌어낸 후 상자에 담아 청계천에 방사한 사실에 대해선 고양이가 당일 다른 점포에도 드나들어 주변 상인들이 시장에서 떨어진 곳에 풀어주자는 의견을 제시해 그렇게 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상인들에게 고양이를 괴롭히려는 학대의 고의가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고양이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행위는 1분 남짓한 짧은 시간 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동물권단체 “동물학대 안 좋은 선례 만든다” 비판경찰의 수사 결론에 대해 카라 관계자는 동물학대 사건에서 안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카라 관계자는 “동물 학대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데도 경찰의 대응 방식은 미진하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된 고양이, 아직도 입양 기다리는 중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당시 청계천에서 구조된 고양이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찰과상과 타박상, 구강 내 출혈 등에 대해 2주간 치료를 받고 현재 건강을 회복해 서울시의 한 입양카페에서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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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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