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3명 중 1명 다주택… 포기 쉽지 않은 ‘똘똘한 한 채’

광역단체장 3명 중 1명 다주택… 포기 쉽지 않은 ‘똘똘한 한 채’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0-07-09 22:28
수정 2020-07-1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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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택 5명·1주택 11명·무주택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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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강남 아파트 보유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2주택자이거나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 등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진 광역자치단체장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기준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포함) 가운데 2주택자는 5명, 1주택자는 11명, 무주택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1명이었다.

●송하진·이시종 지사 등 ‘제2의 노영민’

2주택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이용섭 광주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다. 이춘희 시장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8억 7200만원) 아파트와 세종시 집현리 3억 5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배우자 이름으로 경북 영천시 다가구주택(5억 8000만원)과 울산 중구 우정동 아파트(4억 7000만원)를 갖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7억 2500만원)과 같은 지역에 또 다른 1채(6억원)가 있다. 변 권한대행은 “본인 이름으로 된 아파트에는 오래전부터 부모님이 살고 있으며, 또 다른 주택은 아내와 자녀가 거주한다”고 밝혔다.

1주택자라고 하더라도 지역구가 아닌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 보유’가 대다수였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제2의 노영민’이 수두룩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1억 7600만원)를 보유한 채 지역 관사에 살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서울 송파구 방이2동에 아파트(12억 2400만원)를 가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 5가 아파트(10억 7000만원)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역시 서울 노원구 집을 두고 대구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최문순 강원지사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집을 두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 단체장들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과 수도권에 ‘똘똘한’ 한 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지역구 팔고 수도권 소유, 주민 무시 처사”

‘공직자의 다주택’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이들도 좌불안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광역자치단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표심을 잡기 위해서라도 똘똘한 한 채를 포기하고 자신의 지역구에 집을 마련하려고 고민하는 단체장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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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전국종합
2020-07-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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