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朴, 몸 안 좋다며 이례적 결근” 패닉

서울시 “朴, 몸 안 좋다며 이례적 결근” 패닉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20-07-09 22:54
수정 2020-07-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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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시장 주재 긴급 간부회의
일각 극단적 선택 가능성 우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가는 문명 대전환의 기로에서 오늘 저는 티켓 한 장을 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바로 ‘서울판 그린뉴딜’이라는 미래행 티켓입니다.”

하루 전인 지난 8일 40여명의 서울시 출입기자 앞에서 이렇게 힘주어 이야기했던 박원순(64) 서울시장의 실종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는 패닉에 빠졌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갑자기 “몸이 좋지 않다”며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박 시장의 성격으로 미뤄 볼 때 이례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종로구 가회동 시장 공관에서 직접 행사장으로 가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만 해도 서울시 비서실과 대변인실 등에서는 큰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식 시 대변인은 “박 시장이 휴가를 내지 않고 오전에 갑자기 몸이 안 좋아서 쉰다고 비서실에서 알려 왔다. 갑자기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서 오후에 있는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 행사도 취소한 것”이라며 더이상의 말을 아꼈다.

하지만 오후 5시 17분쯤 박 시장 딸의 실종 신고 이후 서울시 내부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4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유선 대기’ 명령이 내려졌고, 행정1부시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박 시장의 행적 등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시장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서울시 공무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한 직원은 “박 시장의 평소 행동으로 미뤄 볼 때 갑자기 몸이 아프다며 결근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공무원들도 모두 이게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딸에게 이상한 말을 남기고 외출한 데다 과거 비서로 일했던 여성이 전날 박 시장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류도 적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AI 시대 청년위기 대응’ 토론회 성공리 개최… “끊어진 AI 사다리, 본예산서 복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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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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